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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미술의 색채

by 걸음지기 2022. 11. 13.

우리들의 생활 영역과 색채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올해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형형색색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여름에 볼 수 있는 맑은 하늘의 파란색, 매일 아침 길을 건널 때 보는 신호등의 빨강, 주황, 녹색, 겨울에 내리는 눈의 흰색, 그리고 밤이면 거리마다 반짝이는 네온사인의 불빛 등이 다 색채와 연관이 있다. 우리들이 아름다운 물체의 색을 볼 수 있는 것은 빛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빛이 없다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이다. 빛이 물체에 닿으면 일부의 빛은 반사되고, 그 밖의 빛은 흡수되어 색이 나타나는데, 이때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 색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색은 무채색(無彩色)과 유채색(有彩色)으로 구분한다. 무채색에는 흰색, 회색, 검은색 등을 말하며, 명도의 차이는 있으나 색상(色傷), 채도(彩度)의 구분이 없다. 유채색보다 느낌이 차분하고 조용하다. 무채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유채색이라고 하는데, 명도(明度), 채도, 색상의 구분이 있고, 혼합하여도 중간 색상이 나와 채도와 색상이 구분된다. 우리 주위에 있는 색은 대부분이 유채색이며, 또한 다양하고 강렬한 생명의 약동을 나타낸다. 유채색에서 색상, 명도, 채도의 세 가지 요소를 색의 3요소라고 한다. 빨강, 파랑, 노랑과 같이 서로 다른 색감을 색상이라고 한다. 색을 빨강, 주황, 노랑 등과 같이 색상이 닮은 순으로 늘어놓으면, 결국 처음의 빨강으로 되돌아온다. 색상을 계통적으로 표시하려면 색상환(色相環)으로 나타내는데, 색상환은 색상의 정해진 순서를 고리 모양으로 둥글게 늘어놓은 것으로, 서로 마주 보는 색이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이다.

색상환

색의 밝은 정도를 명도라고 한다. 무채색 중에서 가장 어두운색인 검정과 가장 밝은 흰색과의 사이에 밝기가 다른 여러 단계의 회색이 있다. 색의 맑은 정도를 채도라고 하며, 색이 맑을수록 채도가 높고 흐릴수록 채도가 낮다. 채도의 정도는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1~14까지 14단계로 되어 있다. 무채색에는 채도가 없기 때문에 무채색이 많이 섞여 있을수록 채도가 낮으며 순색일수록 채도가 높다. 각 색상 쪽에서 채도가 가장 높고 가장 맑은 색을 순색이라고 한다. 순색은 각 색상을 대표하는 색이다. 순색에 흰색이나 검정을 섞은 색을 청색이라고 하며, 흰색을 섞으면 밝은 청색, 검정을 섞으면 어두운 청색이 된다. 탁색은 중간색이라고도 하며, 순색에 회색을 섞어서 만든 색이다. 우리는 두 가지의 색을 혼합하여 회색 또는, 검정색이 되는 경우에 이 색은 서로 보색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빨강과 청록, 노랑과 남색과 같이 색상환에서 마주 대하는 색끼리는 서로 보색 관계에 있다. 성질이 다른 두 가지의 색이 서로 어울리면 서로 다른 색의 영향을 받아 다르게 보인다. 이처럼 색상, 명도, 채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현상을 색의 대비라고 한다. 같은 색을 서로 다른 색의 바탕 위에 놓았을 때 또한 색의 대비 현상을 볼 수 있다. 명도가 같은 색이라도 더 어두운색의 바탕 위에 놓은 쪽이 더 밝게 보이는 현상을 명도 대비라고 한다. 채도 대비는 채도가 같은 두 색을 맑은 색과 흐린 색의 바탕에 놓으면 맑은 바탕의 것은 더 흐리게, 흐린 바탕의 것은 더 맑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어떤 색을 바탕으로 하여, 그 위에 보색 관계의 색을 놓으면 두 색이 서로 다른 편 색의 선명도를 높게 해주는 현상을 보색대비라고 한다. 색의 입체는 색의 3요소를 계통적으로 정리한 입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보통 무채색의 명도 단계를 축(軸)으로 하여 명도는 세로축에, 채도는 축으로부터 밖을 향해서 방사상으로 뻗는 가로축에, 색상은 축을 중심으로 한 원주에 색환순으로 늘어놓았다. 물감의 삼원색은 빨강, 노랑, 파랑이다. 빛의 삼원색은 빨강, 파랑, 녹색이다. 어떤 색에 흰색을 섞으면 밝고 가벼운색, 검정색을 섞으면 어둡고 무거운색이 된다. 색에 따라 따뜻한 느낌을 받기도 차가운 느낌을 받기도 한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은 주로 빨강, 노랑, 주황 등의 색이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색은 주로 파랑 계통의 색이다, 그밖에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느낌을 주는 중성색으로 녹색, 보라색 계통의 색이 있다. 채도가 낮고 명도가 높은 색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채도가 높고 명도가 낮은 색은 딱딱한 느낌을 준다. 색은 보는 사람에게 특유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물론 기후, 풍토, 개인차, 문화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연상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명도가 높은 색은 가벼운 느낌을 주고, 명도가 낮은 색은 무거운 느낌을 준다. 또, 채도가 높은 색은 화려한 느낌을 주고, 채도가 낮은 색은 수수한 느낌을 준다. 색을 알맞게 배치하는 것을 배색이라고 한다. 배색은 색상, 명도, 채도 이외에도 면적이나 배치 순서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같은 계열의 배색은 정돈되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특히 난색 계열의 배색은 따뜻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한색 계열의 색은 차갑고 싸늘한 느낌을 준다. 대조 색의 배색은 변화 있는 느낌, 변화와 통일이 있는 느낌을 준다. 보색의 배색은 명쾌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고, 중간색의 배색은 온화한 느낌, 특히 낮은 채도의 배색은 검소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그러데이션의 의한 배색은 명암, 채도, 면적 등이 서서히 변화하는 것을 그러데이션이라고 하며, 연속의 효과가 통일, 조화의 느낌을 안겨 준다. 우리가 조화있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려면 이렇듯 색의 종류, 색상의 배합, 그러데이션의 효과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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